겨울철 코막힘과 콧물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얼굴에 묵직한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부비동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호전되지만, 방치할 경우 얼굴 압박감과 두통, 이로 인한 집중력 저하와 수면 장애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환절기와 독감 유행 시기에는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특히 소아는 성인보다 부비동염 발병률이 높은 반면 불편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코막힘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지역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부비동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관리법을 알아봤다.
Q. 부비동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원인과 증상, 코감기·비염과의 차이를 설명해 주세요.
A. 가장 흔한 원인은 흔히 ‘코감기’로 불리는 급성 비염 이후 발생하는 이차적인 세균 감염입니다. 감기가 오래 지속되거나 충분히 호전되지 않으면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면서 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치아 감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의 악화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 콧물,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이며, 특히 이마·눈 주위·뺨 등 얼굴 부위의 둔한 압박감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안면 통증은 급성 부비동염을 의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두통이나 후각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비염은 주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나 눈 주위 가려움증이 중심 증상입니다. 누런 콧물과 후비루, 얼굴 통증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나 비염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급성과 만성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증상의 지속 기간에 따라 구분합니다. 급성 부비동염은 4주 이내, 만성 부비동염은 1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Q. 축농증 증상이 어느 정도일 때 병원을 찾아야 하나요.
A. 부비동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만성으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하면 대부분 수술 없이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Q. 감기나 비염을 방치하면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 있나요.
A.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비점막에 급성 감염이 발생하면 염증이 부비동 점막으로 파급되며 점막 부종을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코와 부비동을 연결하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히고, 부비동 안에 분비물이 고이면서 세균이 증식해 부비동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염 역시 부비동 점막의 부종을 유발해, 유사한 기전으로 부비동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Q. 소아·청소년과 성인의 부비동염의 증상은 차이가 있나요.
A. 원인 자체에 큰 차이는 없지만, 소아는 성장 중인 해부학적 특성으로 인해 성인보다 부비동염이 비교적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 이후에는 성인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지만, 어린 소아의 경우 증상 표현이 불명확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쪽 코에서만 갑자기 누런 콧물이 나오는 경우에는 부비동염 외에도 코 속 이물질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므로,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Q. 미세먼지나 황사 같은 환경 요인도 영향을 주나요.
A.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비염을 악화시키고 이로 인해 부비동 점막 부종이 생기면서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부비동염은 어떤 검사로 진단하나요.
A. 대부분 비내시경 검사로 진단하며, 필요할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합니다.
Q. 부비동염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급성 부비동염 초기에는 증상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보통 10~14일 정도 복용합니다.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 추가 검사를 통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하게 됩니다.
Q.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가요.
A.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부비동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비용종으로 인해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Q.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나요.
A. 대부분의 급성 부비동염은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비용종을 동반한 부비동염의 경우, 수술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Q. 부비동염 예방과 완화를 위한 생활 속 관리법이 있다면요.
A. 코막힘이나 코 불편감이 있을 때는 생리식염수 코세척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환절기나 독감 유행 시기에는 마스크 착용을 통해 감기와 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부비동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한마디.
A. 심하지 않은 급성 부비동염은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을 스스로 판단해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항생제가 처방됐음에도 증상이 나아졌다는 이유로 환자 판단으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재발이나 항생제 내성균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의사가 치료 종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처방을 신뢰하고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