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 감소와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으로 필수의료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파티마병원이 주말·야간 동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48시간 연속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소아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대구파티마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월요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해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소아응급실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고열, 기침, 복통, 구토, 발진 등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내원한 소아 환자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처치를 제공한다. 필요 시 입원 치료나 관련 진료과 협진으로 연계하는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김영진 대구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주임과장은 “과거에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이 24시간 소아 응급진료를 담당했지만, 최근 전공의 인력 감소로 야간과 주말 응급실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인력이 보강될 경우 평일 저녁 진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아 환자는 성인에 비해 질병 진행 속도가 빠르고, 약물 용량과 처치 과정도 체중과 성장 단계에 따라 더욱 세심한 판단이 요구된다. 진단과 처치가 늦어질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도 크다. 예를 들어 맹장염은 성인보다 빠르게 악화돼 12시간 이상 지연되면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2세 미만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장중첩증은 대표적인 소아 응급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질 경우 장 괴사나 복막염 위험이 커 즉각적인 응급실 진료가 필요하다.
김 주임과장은 “아이는 열이 있어도 성인에 비해 움직임이 많은 편인데, 처지면서 기운이 없고 행동이 현저히 줄어든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고열이나 반복적인 구토, 심한 복통도 병원을 찾아야하는 주요 신호며, 특히 2세 미만 아이가 5분 정도 심하게 울다가 10~15분 괜찮아졌다가 다시 아파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장중첩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파티마병원의 주말·야간 소아응급진료체계는 위급 상황 발생 시 관련 진료과로의 즉각적인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필요 시 소아외과, 비뇨의학과, 안과 등과 협진이 이뤄지며, 입원이 필요한 경우에도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김 주임과장은 “대구파티마병원은 주말·야간에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함으로써 보호자들에게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설 연휴를 포함해 연휴 기간에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진료 이후 평일 외래 진료로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파티마병원은 이번 설 연휴 기간 14~15일에는 소아응급 주말·야간 48시간 연속 진료를 운영하고, 16~18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료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