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질환은 약 100~200여 가지의 질환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병이다. 류마티스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류마티스 질환이 무엇이고 어디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인데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무려 24만 명 정도이고 50~60대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걸릴 수 있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진단 및 치료가 점차 발전하면서 류마티스 질환을 진단받고 치료받는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자가 면역질환의 일종이라고 하는 류마티스 질환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복합적이고 심층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류마티스란
류마티스라는 용어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사용되었고, 뜻은 '흐른다'라는 뜻이다. 과거 의학에서는 정확한 기전을 몰랐기 때문에 어떤 류마티스 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빗대어 저 사람들 속에는 나쁜 독이 흐른다고 하면서 류마티스라는 용어를 쓰게 되었고 그 뒤에는 관용어처럼 쓰게 되었다. 이후 의학이 발전되면서 류마티스 질환의 대부분이 자가 면역과 관련된 염증성 질환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면역의 본 역할은 외부의 어떤 감염이나 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지만, 자가면역 질환은 나를 지켜줘야 할 면역이 나를 오히려 공격하고 해치는 일종의 쿠데타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류마티스 내과에서 주로 보는 질환은 자가면역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대표적인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쇼그렌증후군, 혈관염, 베체트병, 강직 척추염 등의 질환이 있고, 근골격계 질환은 대표적으로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 통풍, 섬유근통 등이 있다. 각 류마티스 질환마다 호발 연령이 조금 다르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라 부르는 연소성 류마티스 관절염은 18세 이하의 소아,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전신 홍반성 루프스, 강직 척추염 등의 질병은 30대 이하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40~60대 때 주로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은 아픈 부위, 시기, 양상이 조금씩 다르다. 퇴행성 관절염은 손에서 주로 손톱 아래 관절인 원위지 관절, 그 바로 밑의 손가락 중간마디 관절인 근위지 관절이 딱딱하게 변형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톱 바로 밑에 있는 원위지 관절은 잘 침범하지 않고, 근위지 관절, 손목 등의 관절에 주로 침범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관절염이 발생하는 부위도 다발성이며, 좌우 대칭적인 경우가 흔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소수의 관절, 좌우 비대칭적인 경우가 흔하다. 발생하는 시점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보통 두 시간 이상 손이 뻣뻣하고 부종이 생기는 게 특징이고, 퇴행성 관절염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뻣뻣함은 생기는데 보통 30분 이내에 회복이 된다. 아픈 양상도 퇴행성 관절염은 수년에 걸쳐서 꾸준히 아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비교적 수주나 수개월 내에 병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류마티스 질환의 원인
류마티스 질환은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유전적인 경향성과 환경적인 영향이 서로 결합했을 때 병이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 기여도가 대략 유전이 60%, 환경적 영향이 40% 정도라고 알려져있다. 유전적인 경향성은 가족력이 중요한 양상이고, 환경적인 면은 현재 알려진 바는 흡연이 관절염의 가장 강력한 발생 원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잇몸 치주염, 장내 특정 세균이 많을 때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계신 분들은 폐경기가 되면 관절의 손상도 많이 되고 근육 및 뼈의 약화, 신경계의 변화도 생기기 때문에 관절 증상이 조금 더 악화된 양상을 많이 보이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의사의 진찰과 혈액 검사, 영상 검사를 모두 종합해서 이루어진다. 2010년도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기준에서는 통증 및 부종 관절의 수, 혈청 류마티스 인자와 항-CCP 항체 검사 결과, 혈액 내 염증 수치가 증가 여부, 증상 발생 기간, 여러 가지 영상 검사를 종합하여, 6점 이상의 점수를 만족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게 되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와 부작용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관해이다. 관해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혈액 검사가 정상이면서 관절 변형의 진행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게 되는데 스테로이드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항류마티스약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이외에 파스, 피부 도포제(젤) 또는 관절강 내 주사, 필요에 따라서는 다양한 시술이나 수술도 치료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의 주된 부작용은 당뇨, 골다공증, 비만, 동맥경화, 위장장애, 백내장, 녹내장 등이다. 진통소염제는 위, 십이지장 궤양 또는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항류마티스 약제는 여러 약제가 있기 때문에 각 약제마다 부작용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널리 쓰이고있는 약제인 메토트렉세이트의 경우 간독성, 탈모,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생물학적 제재는 결핵, 대상포진, 폐렴 등의 면역이 저하되었을 때 생기는 질환의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각 환자의 질병 활성도, 연령, 기저질환 및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여 맞춤식으로 치료해야 하며, 전문의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맺음말
다양한 관절염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및 새로운 치료법 등에 대한 의료 수준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아직 완치법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질병이 없는 분들보다 더 건강한 관절,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류마티즘 환자분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을 느끼고, 치료하는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및 류마티즘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으로 두려워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리며, 의심 증상 발생 시에는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