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腎臟) 과 요로계 질환을 진료하는 내과의 한 분과입니다.
역시 신장과 요로계를 담당하는 비뇨기과에서는 주로 수술적인 치료를 담당하고 신장내과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장은 좌우 한 쌍으로 완두콩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흔히 콩팥으로도 불립니다.
보통은 옆구리 깊숙히 있으며 후복막, 즉 배 안에 있지 아니하고 복강에 둘러싸여져 있지 않습니다. 오른쪽은 간 아래, 왼쪽은 신장은 비장 아래 위치합니다.
크기는 보통 자기 주먹 크기 정도라고 합니다. 크기는 작으나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량의 1/4이 신장으로 갈 정도로 아주 혈액이 많은 기관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약물, 몸에서 생기는 노폐물, 필요이상의 수분 등을 걸러서 불필요한 것들은 소변으로 내보내고 필요한 것들만 다시 재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장이 하는 일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 봅시다.
몸의 수분량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즉 다양한 수분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수분이 많으면 내보내고 적으면 가급적 수분을 보존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리하여 수분과다,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수분의 섭취가 증가하는 경우 소변이 량이 많아져서 필요 이상의 수분은 내보내 게 됩니다. 또 수분 섭취가 줄어들거나 출혈, 설사, 등 수분량이나 혈액량이 적어지면 수분 이 적게 포함된 농축된 소변을 배설하여 체액량을 보존하게 됩니다.
피속의 염분이나 전해질 (미네랄, 나트륨, 칼륨, 칼슘, 인 등)의 농도가 항상 변하지 않고 일정하도록 조절을 합니다. 또한 산 염기 (酸 鹽基 Acid-Base)를 조절하여 피가 산성이나 염기성을 띄지 않고 중성으로 유지가 되도록 합니다.
신장은 혈압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압 조절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혈압이 잘 조절 되지않으면 신장의 기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신부전 ↔ 고혈압
신장의 기능이 악화 되면 고혈압이 발생하고 고혈압에 의해서 신장의 기능이 나빠집니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나쁜 환자, 혈압이 아주 높은 환자는 신부전의 예방,진행 방지를 위해 혈압 조절이 아주 중요합니다.
신장은 몸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호르몬의 처리에도 관계를 합니다. 신장으로 배설되는 호르몬들이 신장기능이 나빠지면서 배설이 잘 되지 않으면 호르몬 이상 이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그 한 예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장 기능이 나빠지면서 인슐린 요구량이 감소하여 평소와 같은 량의 인슐린을 맞는데도 저혈당에 자주 빠질 수 있습니다.
적혈구 생성을 자극하는 호르몬 (에리스로포이에틴 Erythropoietin)을 분비하며 적혈구를 만듭니다.
그래서 신부전 환자들에게 생긴 빈혈을 치료하기 위하여 인공합성한 조혈호르몬을 주사하 기도 합니다.
신장병은 신장 자체에서 병이 생기는 원발성 신질환과 당뇨병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병이 신장을 침범하는 이차성 신장병이 있습니다.
신장병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흔히 보는 신장병으로서는 신부전 (腎不全 Renal Failure) : 신장의 기능이 없어지는 상태를 말하며 급성 신부전과 만성 신부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신부전 : 비교적 갑자기 발생하며 치료를 잘하면 회복되는 수가 많습니다. 원인으로는 출혈, 설사 구토 등 혈액량의 감소, 수술 후 또는 큰 사고 후 쇼크, 신장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약제 (예, 항생제, 진통제 한약제 등), 신장염, 소변 배설의 이상 (신장 결석, 전립선 비대증) 등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급성 신부전의 치료는 수분과 전해질 이상을 교정해 주고, 심하면 투석 (혈액 투석, 복막 투석)을 하여 신장이 회복하기를 기다립니다.
만성 신부전 : 비교적 서서히 발생하며 비교적 말기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의 기능은 회복이 되지 않으며 원인으로서는 당뇨병의 합병증이 가장 많고 고혈압, 신장염이 진행하여 만성 신부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 외에 유전성 신장 질환인 다낭신 (신장에 많은 물혹이 생기는 병), 급성 신부전의 진행, 약제 등 많은 원인이 있습니다. 치료는 신장 기능에 여유가 있으면 더 이상의 악화를 막고 혈압을 잘 조절하고 신부전의 합병증을 치료하며 신장 기능이 거의 없어지면 신장 이식이나 혈액 투석, 복막 투석 등 신장의 기능을 대체할 치료를 합니다.
신장염 (腎臟炎 사구체신염 glomerulonephritis) : 신장에 염증 (세균 감염과는 다름)이 생겨서 소변으로 혈액, 단백질 등이 나오고 수분의 배설 장애로 몸이 붓고, 고혈압, 신장 기능 감소 등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신증후군 (腎症候群 Nephrotic Syndrome) : 소변으로 단백질이 많이 많이 빠져 나가서 (하루 3-3.5g 이상) 혈액 내 단백이 부족해지고 대신 혈액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증가하고 그 결과 퉁퉁 붓는 병을 말합니다. 원인: 다양하며 면역시스템과 관계가 많습니다. 이차적 원인으로 간염, 약제, 암 AIDS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치료는 신장 조직 검사 (신조직 생검)를 한 후 이뇨제를 사용하여 부기를 없애고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합니다.
요로 감염 : 소변이 빠져 나가는 경로에 균이 침범하는 병으로 신우신염, 방광염, 신장결핵 등이 있습니다.
신우신염 (腎盂 腎炎 Pyelonephritis) : 세균이 신장을 침범하여 고열과 심한 몸살, 한기, 소변볼 때 불편한 증상 등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원인균은 대장균이 가장 많고 보통은 균이 요도-방광-요관-신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생기며 그 원인은 여성은 요도가 짧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항생제를 1-2주 투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산-염기 장애 (Acid-Base Disturbance) : 몸의 산-염기 평형이 흐트러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전해질 장애 : 피속의 전해질의 농도에 이상이 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 : 원인을 알수없는 본태성 고혈압과 신장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호르몬 이상으로 오는 이차성 고혈압 등이 있습니다.
낭종성 신질환 : 다낭신, 단순 신낭종
각 질병에 따라 각각 증상이 다르나 많은 경우에 별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아래의 증상이 있다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신부전으로 인하여 신장의 배설 기능 저하와 내분비, 대사 기능 장애로 인한 노폐물, 수분 등의 체내 축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중독성 증후군으로 일반적으로 '요독증 (Azotemia)'이라고 합니다.
신장 질환은 간단한 소변검사, 혈액검사로 쉽게 진단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장조직검사, 신혈관 조영술 등 특수 검사가 필요하며 신증후군이나 신부전의 경우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 질환은 늦게 진단된 경우 결국 정상 신기능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만성 신부전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현재는 신장이식이나 투석치료가 많이 발달된 상태여서 질병의 정도를 파악해서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충분히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있을 때 - 신부전의 원인을 찾아서 조기에 제거하여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합니다.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을 하면 신부전의 증상과 합병증에 대해서 치료합니다.
신장의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를 신대체 요법(Renal Replacement Therapy)이라고 하며 혈액투석 (Hemodialysis), 복막투석 (Peritoneal dialysis),신장 이식 (Renal Transplantation)이 있습니다.
신장 조직 생검이란 신장(콩팥)의 조직 일부를 특수 바늘을 이용하여 얻은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신조직 검사는 신장병의 정확한 진단, 심한 정도, 회복 여부, 치료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경우에 실시 합니다.
국소마취를 한 후 초음파로 신장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신조직 생검용 특수 바늘로 신장을 찔러서 신장 조직의 일부를 얻어내는 검사 입니다.
검사 시간은 약 10분 가량 소요되며 검사 전 금식이 필요합니다. 검사 후에도 출혈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위해 하루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며, 검사 후 약 2주 정도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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